티스토리 뷰

[포르투칼/스페인] 리스본 반나절 일정. 햇빛 눈부신 리스본 거리를 헤매다

03.10. 호시우/코메르시우 광장과 A Brasileira (페르난두 페소아 카페)

2016.03.08~2016.03.18 포르투칼 스페인 10박 11일


리스본의 두번째 아침. 다행히도 리스본의 눈부신 햇살을 볼 수있었다. 화장실에서 양치하다가 우연히 창밖을 봤는데,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있었다. 빨간지붕과 눈부신 하늘. 어제는 우중충하고 우울하던 빨간지붕이었는데, 오늘은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저 일상에서 본 풍경일 뿐인데, 어느 전망대에서 본 풍경보다 기억에 남는 하늘이었다. 

 

눈부신 리스본의 풍경

 

오늘의 리스본 일정은 A Brasileira 방문. 포르투칼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가 생전에 즐겨 찾았던 카페다. 페소아의 "불안의 책"을 보며, 많이 생각할 수 있었기에. 꼭 방문해 보고 싶었다. 에스프레소 때문이기도 하다. 아직 리스본 대중교통 티켓이 남아있었지만, 햇살을 보며 리스본을 걷고 싶었다. 따라서 구글맵에서 본 대로 걷기로 결정.

 

리스본의 꽃집.

 

"나는 햇빛 눈부신 리스본 거리의 다채로운 꽃들만큼 아름다운 꽃을 본 적이 없다"

-페르난두 페소아 (Fernasdo Pessoa)-

 

날씨가 추워서 페르난두 페소아가 말한 리스본 거리에 핀 꽃들은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라도 꽃들을 볼 수 있었다. 햇살 눈부신 리스본은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아름다운 리스본의 상점, 호시우 광장.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아우구스타 거리.

 

햇살 좋은 날 리스본 시내를 보고 싶어서 전망대에 가볼까 했지만, 줄이 길어서 포기했다. 그냥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이날은 햇살이 따뜻해서 춥지도 않았다. 

 

그런데, 슬프게도.. 브라질레이라 카페를 찾는 길을 잃어버렸다. 데이터 로밍도 안해오고, 어차피 리스본은 2박이니 데이터 칩도 안샀는데... 거리에는 와이파이도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또 길을 잃은 와중에도 거리와 건물, 하늘이 너무 예뻐써, 뭐 찾을 수 있겠지, 물어보면 되지, 라는 마음으로 걷다보니. 코메르시우 광장에 도착했다.

 

굿모닝 호스텔(헤스타우라도레스광장/호시우광장)에서 코메르시우 광장까지 걷기.

 

산타주스타엘리베이터를 지나친것을 보면 저길을 따라 걸은게 맞는거 같다. 코메르시우 광장은 어제 벨렘지구를 가는 트램에서 본 기억이있다. 그 때 테주강, 광장, 트램이 너무 아름다워서 중간에 내리고 싶었다. 그 기억을 찾아서 걸었는데, 잘 걸어온거 같다. 유럽여행 중 길을 잃으면 일단 광장으로 가자. 유럽에는 조금만 큰길로 가다보면 반드시 광장이 나온다. 그리고 그 광장에는 인포센터가 있다.

 

걷다보니, 코메르시우 광장

 

하늘, 트램, 광장이 아름답다. 어제는 비가 내려서 이 광장이 물안개가 낀거 처럼 뿌옜다. 그게 몽환적으로 보여서 트램 중간에 내리고 싶었는데, 맑은 날씨에는 또 다른 분위기다. 몽환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동 조제 1세 (Don Jose I), 코메르시우 광장

 

노란건물과 파란 하늘, 기마상이 여기가 유럽이다, 리스본이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리스본 건물은 다른 유럽보다 색이 다채롭다. 그래서 사실 다 비슷비슷한 유럽이라도, 리스본스러운 풍경이 있다. 어딘가 촌스러운 듯 정겹고, 눈이 즐거운 리스본.

역시나 광장에 있는 인포센터

 

보통 인포센터는 느낌표 표시로 되어있다. 리스본은 느낌표면서, 물음표도, 또 Lisboa의 L 모양이기도 하다. 보면서 마크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리스본에 대해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 ask me Lisboa?! 인포센터에서 지도와 브라질레이라카페로 가는 길을 얻었다. 다행히 여기서 가깝다. 

 

A Brasileira 카페, 페르난두 페소아 좌상

 

페르난두 페소아의 좌상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하철 Baixa-Chiado 역 바로 옆에 있다. 기념사진 찍으려고 줄 선 사람들이 없어서, 편하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카페로 들어가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A Braileira, 에스프레소 기다리기

 

테이블에는 자리도 없고, 간단히 에스프레소만 먹고 싶어서 바에서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지난 여행에서 로마에서 먹었던, 에스프레소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처음 먹어본 에스프레소였다. 그 맛이 안 잊어져서, 한국에서도 몇번 에스프레소르 주문해봤는데, 다 실패. 오늘은 꼭 성공하기를 바라며 에스프레소를 기다렸다.

 

리스본 city map과 에스프레소. A Brasileira.

 

에스프레소는 역시 성공적. 가격도 엄청 싸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한국이랑 비교해보고, 깜짝 놀라며 먹었다.

 

 A Brasileira 위치.

 

카페를 나와서 남은 시간까지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호시우 광장에서 광합성을 하기로 결정. 호시우 광장에는 이쁜 카페나 상점도 많고, 기념품 가게도 있다. 유럽여행에서는 항상 엽서와 국기핀을 산다. 그리고 국가나 도시를 상징하는 피규어나 자석도 사고. 도시가 별로면 피규어나 자석은 안산다. 리스본은 당행히 마음에 들어서 닭피규어와 타일로된 냉장고 자석을 샀다.

 

호시우 광장. Praca Rossio.

 

호시우 광장. Praca Rossio.

 

호시우 광장. Praca Rossio.

 

호시우광장의 다채로운 풍경과 맑은 날씨 덕에 심심하지 않게 비행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다.

이제 마드리드로 간다. 호우!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